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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벌꿀이란? 설탕 사양으로 얻은 꿀의 정의·성분·표시제도 총정리
현행 「식품등의 표시기준」에서 ‘벌꿀’은 꽃에서 채취한 당분을 꿀벌이 숙성시킨 천연 제품을, ‘(飼養蜂蜜) 사양벌꿀 이란’ 꿀벌에게 설탕 용액을 먹여 채밀·숙성한 제품을 뜻합니다. 사양벌꿀이란 꽃꿀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지만, “가짜꿀”, “시럽꿀” 같은 부정적 표현이 따라붙는 이유는 품질·영양 차이와 더불어 소비자가 두 제품을 구분하기 어렵던 과거 유통 관행 때문입니다.
정부는 2016년 ‘사양벌꿀’ 규격을 신설하고 2019년부터 의무 표시를 시행했습니다. 2024년 개정 고시에서는 사양벌꿀 상품 주표시면에 12pt 이상 “설탕을 먹여 생산한 사양벌꿀” 문구를 적도록 강화해 소비자 정보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사양벌꿀의 생산 과정
설탕 사양(飼養) 공정
- 저밀기(밀원 부족기) 보충
봄·여름 주밀기(主蜜期)가 끝난 뒤 꽃이 줄어들면 꿀벌은 탄수화물이 부족해집니다. 양봉가는 60 ~ 70 °Bx 설탕 용액(설탕 : 물 ≒ 2 : 1)을 사양기(飼養器)에 넣어 벌통에 공급합니다. - 채밀·숙성
꿀벌은 설탕 시럽을 위·꿀주머니에 저장했다가 벌집에 옮겨 놓고, 입으로 포도당산화효소를 섞어 수분을 18 % 안팎으로 낮춘 뒤 밀랍으로 봉합(capping)합니다. - 수확 및 여과
양봉가는 성숙한 벌집을 채밀기(원심분리기)에 넣어 추출한 뒤 거친 이물질만 걸러 ‘사양벌꿀’로 출하합니다.
ⓘ 사양벌꿀을 만드는 이유
• 꿀벌 월동(越冬)·번식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
• 밀원 공백기 수익 보전
• 가공용 저가 원료 공급(제과·음료·양조 열당원)
사양벌꿀 vs 천연벌꿀 — 성분·풍미·가치 비교
당질·미량성분 분석
구분 | 포도당(%) | 과당(%) | 설탕(%) | 아미노산(종) | 무기질(종) | 수분(%) |
천연벌꿀 | 42.9 | 37.1 | ND* | 17 | 10 | ≤ 21 |
사양벌꿀 | 34.7 | 30.2 | 3 ~ 8 | 5 | 3 | ≤ 21 |
*ND = Not Detected. (농촌진흥청 ‘벌꿀 성분 비교’ 시험)
- 단맛 구조: 사양벌꿀은 자당(설탕)이 남아 있어 입자가 굵고 단맛이 빠르게 사라집니다.
- 향(芳香) 스펙트럼: 꽃가루·정유 성분이 부족해 향이 옅고, 색은 연노랑 ~ 무색에 가깝습니다.
- 항산화지표: 폴리페놀·플라보노이드·비타민 B군 함량이 꽃꿀 대비 30 ~ 60 % 수준으로 보고됩니다.
효능 논란
사양벌꿀에도 당류·소량 미네랄이 있어 즉각적인 에너지 보충·피로회복 등 기본 기능은 동일합니다. 그러나 항균·항산화·장내 미생물 활성 측면에선 천연벌꿀 연구값이 월등합니다. ‘면역력 강화’, ‘감기 예방’ 등을 동일하게 광고하면 표시광고법 위반 소지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법적 정의·표시제도·품질기준
국가 공전(公典) 규격
- 벌꿀: 수분 ≤ 22 %, 자당 ≤ 5 %, 전환당(포도당+과당) ≥ 60 %.
- 사양벌꿀: 수분 ≤ 22 %, 자당 5 ~ 15 %, 전환당 ≥ 45 %.
(식품위생법 고시 「식품등의 표시기준」 별표 1)
의무 표시면 문구(2024-07-24 시행)
“이 제품은 설탕을 먹고 저장하여 생산한 사양벌꿀입니다.”
- 글자크기 ≥ 12 pt, 배경 대비 명암비 4.5 이상 권고.
- 원재료명: ‘사양벌꿀(국산)’처럼 원산지·제품명 동시 병기.
- 영양성분 표시: 전 가공식품 확대 정책에 따라 2026년까지 단계적 의무화.
시장 동향·가격·수급 현황
- 국내 2024년 생산량: 벌꿀 1만 2,000 톤, 사양벌꿀 6,000 톤(양봉협회 추계).
- 1 kg 소비자가격(’25.3월):
- 천연 아카시아·밤꿀 24,000 ~ 28,000 원
- 사양벌꿀 9,000 ~ 12,000 원
- 대형 식품·음료사는 양조용 당원·음료 시럽용으로 사양벌꿀을 대량 계약 구매 → 천연벌꿀과 가격 연동성 약화.
- 정부는 ‘밀원수 조성 사업’(’25-’30 년, 1,500 ha)을 통해 천연꿀 비중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알아둘 구입·보관 팁
라벨 확인 체크리스트
- 제품명·원재료명에 ‘사양’ 단어 명시 여부 확인.
- 품질 등급(수분·자당 비율) 시험성적서 QR코드 제공 여부.
- HMF* 값 40 mg/kg 이하(가열·장기보관 시 증가) 여부.
*Hydroxymethylfurfural, 가열 열변성 지표.
간이 성상(性狀) 테스트
흔히 사양벌꿀과 진짜벌꿀 구별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비교대상이 없으면 비교조차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정확성도 현저히 떨어집니다.
- 물스푼 점적: 사양벌꿀은 점성 낮아 물 표면에서 빠르게 퍼짐.
- 냉동 결정화: 4 ℃ 보관 시 천연꿀은 미세 결정, 사양꿀은 거칠고 불균일.
(단, 정확한 감별은 동위원소비 분석·효소지표 검사 필요.)
위 방법들이 불합리한 이유는 점성은 당분과 수분의 비율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동일한 수분 함량일 경우 점성은 인간의 관능으로 측정할 수준이 아닙니다. 게다가 어차피 한국에서는 사양벌꿀을 진짜벌꿀이라고 파는 것이 불법이며 범죄행위인데, 그로 얻는 이익에 비해 처벌이 세기 때문에 국내에서 암약중인 중국 조선족 출신 범죄자들 이외에는 잘 쓰지 않는 수법입니다.
아예 설탕이나 액상과당등으로 만든 가짜꿀 조차 저런 간이 성상 테스트로는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어차피 진짜 꿀도 8할은 당분이고, 2할이 수분이기 때문에, 이 차이만으로 위와 같은 테스트해서 진짜 꿀을 구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괜히 되지도 않는 일에 힘쓰지 말고 라벨과 정부를 믿으세요. 어차피 진짜꿀이든 가짜꿀이든 설탕만큼 몸에 해롭습니다. 천연 벌꿀에 들어 있다는 비타민 미네랄 수준은 그냥 밥먹는게 나을 정도로 미미한 함량입니다. 그런 차이에 큰 돈 들이지 마시고 그냥 정부가 보증하는 사양벌꿀 사드시는게 현명합니다.
아래는 외국의 벌꿀 미네랄 비타민 함량 자료입니다.
국가나 지역에 따라서 꽃에 함유된 비타민 조성 성분이 다르지만, 단위를 보세요. 한국 양봉협회의 큰숫자 수치랑은 차이가 크죠? 겨우 mg 단위인데도 소수점으로 표기되고 있습니다. 즉 0.05% 미만의 함량에서도 저만큼인데 저게 100g당 함량 수치입니다. 100g이면 튜브형 벌꿀의 1/5입니다. 이걸 매일 한번에 먹으면 췌장 망가집니다. 실제로 많이 드셔봤자 5g 정도 섭취하는데, 그럼 위의 함량의 1/20정도죠. 0.03mg 비타민 B를 20으로 나누면...이건 제로칼로리 함량 표기면 그냥 제로입니다. 벌꿀에서 비타민 함량과 건강을 논하는 것은 넌센스한 일입니다.
미네랄은 다를까요?
소듐(나트륨)은 100g당 7mg입니다. 포타슘(칼륨)이 50mg입니다. 인이 20mg...처참한 함량입니다. 이걸 논한다는거 자체가 궁색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함량은 꿀 100g에 포함된 함량입니다. 꿀 100g씩 드시는 분 없잖아요? 보통 설탕 콜라 250ml 1캔에 설탕이 27g 들어갑니다. 꿀 100g 씩 드신다는 것은 콜라 4캔쯤 드시는 것과 같은 행위입니다.
꿀에 든 당분은 몸에 좋은 당분이라구요? 설탕이 분해되면 과당과 포도당이 됩니다. 설탕 자체가 과당과 포도당이 1:1로 결합된 이당류입니다. 그에 반해서 벌꿀에 든 과당과 포도당은 단당 그자체입니다. 차라리 설탕이 조금 아주 쬐끔 몸에 덜 부담됩니다. 한번은 결합을 끊어야 하고 그 과정에 칼로리를 소모하며, 당의 흡수를 늦추는 아주 작고 소중한 시간을 벌어주거든요. 하지만 단당류는 그냥 직빵으로 혈당을 올립니다. 못먹고 살던 시절에 혈당이 낮아서 픽픽 쓰러지거나, 과도한 힘을 쓰고 급격히 혈당을 올려야 하던 시절에는 벌꿀은 건강을 보호하는 식품임에는 분명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당과 칼로리가 넘치는 시대에 벌꿀은 더이상 건강식품이 아닙니다. 그저 조금 비싸고 고급스러운 감미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것을 인식하고 소비한다면 현명한 소비와 건강까지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사양벌꿀은 꿀벌의 ‘설탕 사료’에 기반한 합법적 양봉 부산물이며, 천연벌꿀과 별개 식품군입니다. 고품질 천연꿀과 비교해 향·영양·가치는 다소 낮지만, 당 공급원·조리가공 원료로서는 비용 대비 효용이 뚜렷합니다. 소비자는 “사양” 표시와 성분 시험치를 확인해 용도와 가격 대비 만족도를 판단해야 하며, 생산자는 투명한 라벨링과 미량 성분 개선 연구로 신뢰를 높여야 합니다. 향후 밀원 확대 정책과 과학적 감별 기술 발전이 병행될 때, 벌꿀 시장은 “품질 기반”으로 재편되어 양봉 산업·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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