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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교황 후보 피에트로 파롤린, 페테르 에르되, 게르하르트 뮐러 추기경 프로필 나이, 교황선종 뜻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그리고 시작된 콘클라베
2025년 4월 21일,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슬픈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향년 88세의 나이로 선종하신 것입니다. 2013년 즉위 이후, 평화와 겸손, 환경 보호와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은 전 세계적으로 깊은 애도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교황‘선종(善終)’뜻은 가톨릭에서 교황이나 고위 성직자의 사망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말로, 한 생애를 믿음으로 완성하며 평화롭게 삶을 마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종’ 이후에는 전통적인 절차에 따라 ‘콘클라베(Conclave)’라 불리는 교황 선출회의가 개최되며,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게 됩니다.
현재 바티칸은 교황의 죽음을 기리는 9일 간의 장례 전례인 '노베나(Novemdiales)' 기간을 거쳐 콘클라베 준비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추기경들은 바티칸 시국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외부와의 접촉을 일절 끊고 비밀 투표를 통해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게 됩니다.
이번 콘클라베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차기 교황 후보는 피에트로 파롤린, 페테르 에르되, 게르하르트 뮐러 등 세 명의 추기경입니다. 이들의 신학적 성향, 행정력, 교황청 내 입지를 중심으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프로필 – 외교적 수완의 중도파
- 이름: 피에트로 파롤린 (Pietro Parolin)
- 생년월일: 1955년 1월 17일 (나이 만 70세)
- 국적: 이탈리아
- 주요 직책: 교황청 국무원장 (Secretary of State, 2013~)
- 신학적 성향: 중도, 현실주의적 접근
상세 소개
파롤린 추기경은 현재 교황청 국무원장으로서 교황청 내 실질적인 2인자입니다. 국무원장은 외교 및 내치 전반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바티칸의 외교정책을 조율하고 국제 사회와의 관계를 책임지는 자리입니다. 그는 베네수엘라 교황대사로 활동하며 복잡한 정치-종교 상황 속에서도 외교적 절충안을 이끌어낸 바 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노선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 왔습니다.
교황직은 영적인 리더십과 함께 글로벌한 외교 감각이 요구되는 자리인 만큼, 파롤린 추기경은 이러한 조건에 매우 부합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중도적 입장에서 급진 개혁과 보수적 반동 사이를 조화롭게 조율할 수 있는 지도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페테르 에르되 추기경 프로필 – 동유럽 전통가치 수호자
- 이름: 페테르 에르되 (Péter Erdő)
- 생년월일: 1952년 6월 25일 (나이 만 73세)
- 국적: 헝가리
- 주요 직책: 에스테르곰-부다페스트 대주교
- 신학적 성향: 보수적, 전통주의적
상세 소개
에르되 추기경은 헝가리 출신으로, 동유럽 가톨릭권의 대표적 인물입니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신학적 연구에 두각을 나타냈고, 유럽 주교회의(CCEE) 의장을 역임하며 유럽 가톨릭의 단합과 정체성 수호에 기여해 왔습니다.
그는 전통적인 교리 수호자이며, 동성혼이나 여성 사제 문제 등에 대해 보수적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유럽 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세속주의와 문화적 상대주의에 맞서, 기독교적 가치와 가톨릭 정체성을 방어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교황직을 통해 유럽 내 가톨릭 재건을 염두에 둔 교황청 세력들에게 매력적인 후보로 간주되며, 특히 보수 진영에서는 그의 당선을 열렬히 지지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게르하르트 뮐러 추기경 프로필 – 교리의 수호자
- 이름: 게르하르트 루드비히 뮐러 (Gerhard Ludwig Müller)
- 생년월일: 1947년 12월 31일 (나이 만 78세)
- 국적: 독일
- 주요 직책: 전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 (2012~2017)
- 신학적 성향: 보수 강경파, 교리적 엄격주의
상세 소개
뮐러 추기경은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의해 발탁되어 교황청의 핵심 기관 중 하나인 신앙교리성 장관을 역임했던 인물입니다. 신앙교리성은 교회의 교리와 교회법 해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그는 해석학과 기초 신학에서 깊은 학문적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교회의 정통 교리와 전통을 엄격히 수호하는 인물로 유명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신학적 간극으로 인해 2017년 교황청 핵심 보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강력한 신학계 인프라와 보수층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의 교황 선출 가능성은 나이와 과거의 갈등 이력 등으로 인해 높지는 않지만, 전통주의 회귀를 원하는 일부 집단에서는 ‘교리 복원’의 상징으로 그의 이름을 적극 거론하고 있습니다.
차기 교황, 어떤 리더십이 요구되는가?
가톨릭교회는 현재 세계 곳곳에서 여러 도전과 변화의 중심에 놓여 있습니다. 성직자 성추문 문제, 여성과 소수자 문제에 대한 대응, 기후 위기 및 전쟁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신학적 개입, 그리고 쇠퇴하는 교세와 신자 이탈 문제까지 산적해 있습니다.
이러한 과제를 풀어갈 새로운 교황에게는 단순한 영적 리더십을 넘어선, 외교적 역량, 행정적 감각, 신학적 깊이, 전통과 개혁의 균형감각이 요구됩니다.
- 피에트로 파롤린은 외교 및 내치에 정통한 실무형 리더십의 대표.
- 페테르 에르되는 전통 가톨릭 수호자로서 유럽 정체성 회복에 주력할 보수적 이미지.
- 게르하르트 뮐러는 교리 수호를 통한 교회 기강 회복을 주장하는 학문 중심의 원리주의자.
이 세 인물의 특징은 서로 뚜렷이 다르며, 차기 교황의 방향성과 교황청 권력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결론: 전환의 시대, 가톨릭의 다음 선택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학적 진보주의자이면서도 현실주의적 접근을 통해 사회적 약자 보호에 주력한 리더였습니다. 이제 그 뒤를 이을 새 교황은 그 유산을 계승할 것인지, 혹은 전통적 정체성으로 회귀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콘클라베는 전 세계 추기경들의 신중한 투표로 이루어지며, 영적 영감과 현실적 판단이 교차하는 무대입니다. 파롤린, 에르되, 뮐러 세 추기경 중 누가 교황좌에 오를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가톨릭은 다시 한번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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