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김씨 항렬표 족보 — 선안동과 후안동, 1천 년 가문을 잇는 계보의 비밀
조상에게서 이어받은 이름, 항렬표란 무엇인가
우리나라 성씨 문화에서 ‘항렬(行列)’은 단순한 이름이 아닌 세대와 가문을 이어주는 중요한 규칙입니다. 항렬은 같은 본관을 가진 집안 구성원들이 세대 간의 위계를 이름자를 통해 구별하는 방식으로, 특히 김씨, 이씨, 박씨 등 대성(大姓)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안동 김씨는 그 가운데에서도 유서 깊고 방대한 인구를 자랑하는 본관 중 하나로, 항렬표는 이 가문을 이해하는 핵심 열쇠입니다. 이 글에서는 구 안동 김씨와 신 안동 김씨의 역사적 배경과 항렬표를 정리하고, 족보와 연계해 가문의 흐름을 살펴보겠습니다.
안동 김씨의 역사와 계통 구분
안동 김씨의 두 계통 — 구(舊) 안동 김씨와 신(新) 안동 김씨
안동 김씨는 한국 성씨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안동 김씨는 하나의 가문으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크게 다음 두 계통으로 나뉩니다:
- 구 안동 김씨 (상락 김씨, 선 안동 김씨)
- 시조: 김숙승(金叔承) — 신라 경순왕의 손자
- 중시조: 김방경(金方慶) — 고려 도원수, 삼별초 토벌, 충렬공
- 분파: 21파 중 13파 현존
- 대표 3대파: 제학공파, 안렴사공파, 익원공파 (통칭 '제안익 3파')
- 신 안동 김씨 (장동 김씨, 후 안동 김씨)
- 시조: 김선평(金宣平) — 고려 개국공신, 태사공
- 고려 태조 왕건을 도와 후백제군과 전투 (930년 고창전투)
- 안동부 승격의 공신, 삼한벽상공신
- 조선 후기 세도가문으로 성장 (순조 장인 김조순 가문)
구 안동 김씨 항렬표 (대동 항렬표 기준)
구 안동 김씨는 김숙승을 시조로, 김방경을 중시조로 삼는 계통입니다. 주로 상락 김씨, 선 안동 김씨라고 불립니다.
다음은 21세에서 50세까지의 항렬표입니다. 홀수 세대에는 이름의 뒷글자에, 짝수 세대에는 이름의 앞글자에 항렬자가 들어갑니다.
세대 | 항렬자 |
21세 | ○源(원) |
22세 | 榮(영)○ |
23세 | ○黙(묵) |
24세 | 在(재)○ |
25세 | ○會(회) |
26세 | 泰(태)○ |
27세 | ○植(식) |
28세 | 容(용)○ |
29세 | ○敎(교) |
30세 | 鍾(종)○ |
31세 | ○雨(우) |
32세 | 秉(병)○ |
33세 | ○熙(희) |
34세 | 基(기)○ |
35세 | ○鉉(현) |
36세 | 洙(수)○ |
37세 | ○東(동) |
38세 | 然(연)○ |
39세 | ○赫(혁) |
40세 | 鎭(진)○ |
41세 | ○泳(영) |
42세 | 根(근)○ |
43세 | ○炳(병) |
44세 | 孝(효)○ |
45세 | ○鏞(용) |
46세 | 澤(택)○ |
47세 | ○穆(목) |
48세 | 熹(희)○ |
49세 | ○圭(규) |
50세 | 鍊(련)○ |
※ ‘○’은 이름의 다른 한 글자를 의미합니다. 예: 종○(세대 30세)는 김종수, 종훈 등
신 안동 김씨 항렬표 (강정표 기준)
신 안동 김씨, 또는 장동 김씨는 태사공 김선평을 시조로 하며 고려 왕조의 개국공신 계열입니다. 주로 강정표에 따라 항렬이 정해집니다.
세대 | 항렬자 |
22세 | ○淳(순) |
23세 | 根(근)○ |
24세 | ○炳(병) |
25세 | 均(균)○ 圭(규)○ |
26세 | ○鎭(진) |
27세 | 漢(한)○ |
28세 | ○東(동) |
29세 | 顯(현)○ |
30세 | ○年(년) |
31세 | 鎰(일)○ |
32세 | ○求(구) |
33세 | 模(모)○ |
34세 | ○然(연) |
35세 | 培(배)○ |
36세 | ○銑(선) |
37세 | 源(원)○ |
38세 | ○榮(영) |
39세 | 思(사)○ |
40세 | ○埈(준) |
41세 | 善(선)○ |
42세 | ○澤(택) |
43세 | 植(식)○ |
44세 | ○煥(환) |
45세 | 喆(철)○ |
46세 | ○鏞(용) |
안동 김씨 족보: 계보의 흐름과 역사적 인물
구 안동 김씨의 역사적 인물
- 김방경: 고려 도원수, 삼별초 토벌의 공으로 개국공에 봉해짐
- 김사형: 조선 개국공신, 익원공파 시조
- 김시민: 진주대첩의 영웅, 충무공 시호
- 김응하: 명나라로부터 백작 작위 수여, 후금 정벌 참전
신 안동 김씨의 대표 인물
- 김선평: 고려 태조를 도운 개국공신
- 김상헌, 김상용: 병자호란 당시 척화파 인물
- 김조순: 순조의 장인, 순원왕후 부친, 조선 최고 세도가문 형성
- 김옥균: 갑신정변 주역
- 김좌진: 독립군 총사령관, 청산리 대첩
- 김구: 상해 임시정부 주석
안동 김씨 족보의 특징과 현대적 활용
1. 파별 족보 분화
안동 김씨는 21파로 분화되었으며, 파별로 독자적인 족보가 간행되기도 합니다. 구 안동 김씨의 경우 제학공파, 안렴사공파, 익원공파가 대표적이며, 파보(派譜)라는 형태로 기록이 보존되고 있습니다.
2. 항렬자에 따른 작명
항렬자는 단순히 이름 짓는 기준이 아니라, 조상의 뿌리와 세대의 흐름을 이어주는 정신적 계보입니다. 현대에도 이를 따르는 가정이 많으며, 특히 제사, 장례, 족보 정리에 필수적입니다.
3. 족보 검색 시스템과 디지털화
현대에는 ‘족보전문도서관’ 또는 ‘성씨대동보 포털’에서 디지털 족보 검색이 가능하며, 본인의 항렬과 조상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구·신 안동 김씨는 대표적인 대성 가문으로, 자료가 방대하게 축적되어 있습니다.
결론: 뿌리를 잇는 이름, 항렬은 정체성이다
안동 김씨는 단일 가문이 아닌, 구 안동 김씨와 신 안동 김씨로 나뉘어 독립적인 시조와 계보를 가진 고유한 역사적 가문입니다. 각각 고려 왕조와 조선 왕조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 인물들을 배출하며 정치적·사회적 영향력을 확장해 왔습니다.
이 가문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항렬표는 단순한 작명 규칙이 아니라, 조상을 기억하고 세대의 질서를 존중하는 살아있는 문화입니다. 오늘날에도 항렬에 따라 이름을 짓는 전통은, 자손들이 가문의 일원임을 자각하고 조상을 기리는 방식으로 계승되고 있습니다.
안동 김씨는 성씨의 뿌리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매우 훌륭한 모델이자, 족보를 통해 가문과 연결되는 문화유산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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