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조씨 항렬표, 漢陽趙氏 역사 병참공파 충무공파, 양경공파 돌림자, 엠블럼, 종문

한양조씨 항렬표, 漢陽趙氏 역사 병참공파 충무공파, 양경공파 돌림자, 엠블럼, 종문

저는 함안조씨인데요. 조씨는 정말 본이 너무 다양한 것 같습니다.

한양 조씨(趙氏)는 인구 규모로 보아 창녕 조씨(曺氏)만큼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고려 말·조선 초부터 이어진 뚜렷한 족보와 강한 종친 의식으로 한국 성씨사에서 독자적인 위상을 유지해 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시조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계보를 짚고, 한양조씨 세부 분파인 한양조씨 병참공파, 한양조씨 충무공파, 한양조씨 양경공파가 어떻게 형성-발전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한양조씨 항렬표, 漢陽趙氏 역사 병참공파 충무공파, 양경공파 돌림자, 엠블럼, 종문

아울러 자손들의 이름에 반영되는 돌림자(항렬자) 체계, 그리고 가문을 상징하는 한양조씨 엠블럼과 종문(宗門)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한양 조씨 기원과 고려-조선 시기의 분기점

• 시조 조지수(趙之壽): 12세기 후반 한성(漢城) 일원을 기반으로 현달한 인물로 전해지나, 사료에는 직계 활동 기록이 적음.
• 독자 조휘(趙暉, 1232~?): 여몽 전쟁 와중 몽골에 투항. 이후 4대에 걸쳐 쌍성총관부 총관 직위를 세습하며 북계(현 함경·평안 일대)에 영향력 행사.
• 귀순과 세거 전환: 조휘의 증손 조돈(趙暾, 1308~1380) 이 고려 공민왕에게 귀순, 원(元) 세력 축출에 공헌. 이때 멸문을 피하고 가문 생존 기반을 확보.
• 한성 정착: 조돈 장남 조인벽(趙仁璧, 1328~1393) 을 기점으로 조선 개국 후 한성에 자리 잡으며 ‘한양 조씨’라는 봉토식 관향이 굳어짐.

한양조씨 세 분파의 형성과 특징

한양조씨 병참공파(兵站公派)

• 중시조: 조돈의 4세손 조계량(趙繼良). 조선 전기 병조에 재직, 군량 조달과 병참 체계 정비 공으로 ‘병참공’ 시호.
• 주요 특징
  • 실무 관료 전통: 병조·호조·선혜청 등 재정·군수 조직에 다수 배출.
  • 문중 규약: 경제적으로 종중(宗中) 공유 재산을 확보해 독립 회계를 운영.
  • 항렬자 경향: 실무·성실을 뜻하는 字 다수(行, 衡, 用 등).

한양조씨 충무공파(忠武公派)

• 중시조: 임진왜란 의병장 조인후(趙仁厚). 전공으로 ‘충무’ 시호 추증.
• 주요 특징
  • 무반·무장 비율이 높으며, 구한말까지 지방 군수·수군절도사 다수 배출.
  • 문무병진(文武竝進) 전통: 19세기 이후 과거급제자를 통해 경학·성리학 연구도 병행.
  • 항렬자 경향: 무·용·진(振) 등 강인한 의미의 字 선호.

한양조씨 양경공파(良景公派)

• 중시조: 세종 대 집현전 직제학 조서경(趙瑞卿) 의 손자 조온(趙溫).
• 주요 특징
  • 학문·관료 융합: 성균관 유생, 집현전·홍문관 관원 등 문신 다수.
  • 사액 서원: 파조 학덕 기리기 위해 경상·충청권에 서원 3곳 건립·사액.
  • 항렬자 경향: 경(慶, 景), 서(書) 등 유학 경전 관련 字 빈번.

항렬체계 이해하기

한양 조씨는 천간·지간과 오행의 두 행렬표를 병용해 왔습니다. 같은 세대라도 분파별로 어느 체계를 우선 적용하는지가 달라, 혼인을 제외한 동년배 식별에 유용합니다. 아래 목록은 두 행렬표를 나누어 세대별 돌림자를 정리한 것입니다.

조지수 계열 계파

4세	5세	6세	7세
용성군 조돈(趙暾)	양렬공계 조인벽(趙仁璧)	양절공파 조온(趙溫)	한풍군파 조완(趙琓)
			도제공파 조하(趙河)
			참판공파 조흥(趙興)
			고사공파 조육(趙育)[15]
		양경공파 조연(趙涓)	총제공파 조모(趙慕)
			돈녕공파 조자(趙慈)
			공안공파 조혜(趙惠)
			병참공파 조련(趙憐)
		가천재공파 조사(趙師)	현령공파 조맹발(趙孟發)
			현감공파 조중발(趙仲發)
	검한성공계 조인규(趙仁珪)	부사공파 조순(趙純)	사정공파 조근(趙瑾)
	충정공계 조인옥(趙仁沃)	절효공파 조뢰(趙賚)	파서공파 조순생(趙順生)
			봉례공파 조관생(趙觀生)
			사직공파 조효생(趙孝生)
			정랑공파 조덕생(趙德生)
		참의공파 조재(趙䝴)	호의공파 조욱생(趙旭生)
		사평공파 조갱(趙賡)	현감공파 조서(趙瑞)
		판사공파 조관(趙貫)	참의공파 조숙생(趙肅生)
			대호군공파 조충서(趙冲諝)

조지수 계열 한양 조 씨 항렬표

	대동 항렬		주실 조씨 항렬
22세	가운데	종(鍾) / 재(載)	가운데	병(秉)
23세	끝	원(元) / 윤(允)	끝	용(容)
24세	가운데	병(炳) / 병(昺)		기(基)
25세	끝	행(行) / 형(衡)		석(錫) / 호(鎬)
26세	가운데	성(誠) / 성(成)		영(泳) / 수(洙) / 해(海)
27세	끝	희(熙) / 기(紀)		동(東) / 식(植)
28세	가운데	경(慶) / 용(庸)		렬(烈) / 섭(燮) / 휴(烋)
29세	끝	신(新) / 장(章)		균(均) / 재(在) / 배(培)
30세	가운데	정(廷) / 성(聖)		현(鉉) / 옥(鈺) / 종(鐘)
31세	끝	규(葵) / 규(揆)		심(瀋) / 태(泰) / 홍(泓)
32세	가운데	학(學) / 존(存) / 후(厚)
33세	끝	서(書) / 숙(肅) / 용(用)
34세	가운데	연(演) / 인(寅) / 황(璜)
35세	끝	경(卿) / 소(邵) / 영(迎)
36세	가운데	진(震) / 진(振) / 양(養)
37세	끝	범(範) / 룡(龍) / 기(夔)
38세	가운데	년(年) / 남(南) / 준(準)
39세	끝	동(東) / 수(洙) / 래(來)
40세	가운데	중(重) / 련(連) / 창(暢)
41세	끝	필(弼) / 존(尊) / 유(猷)
42세	가운데	기(璣) / 의(義) / 무(武)
43세	끝	하(夏) / 원(遠) / 준(俊)

조영무 계열 계파

5세	6세	7세
충무공 조영무(趙英武)	남원공파 조전(趙琠)	자평공파 조완규(趙完珪)
		판관공파 조완주(趙完珠)
	참판공파 조윤(趙倫)	월계당파 조종경(趙宗敬)
		백당공파 조수경(趙守敬)
		세마공파 조이경(趙以敬)

조영무 한양조 씨 항렬표 

21세	가운데	천(天)
22세	끝	선(善)
23세	가운데	태(泰)
24세	끝	동(東)
25세	가운데	용(容)
26세	끝	원(遠)
27세	가운데	종(鍾)
28세	끝	한(漢)
29세	가운데	수(秀)
30세	끝	희(熙)
31세	가운데	규(圭)
32세	끝	현(鉉)
33세	가운데	영(泳)
34세	끝	식(植)
35세	가운데	병(炳)
36세	끝	교(敎)
37세	가운데	석(錫)
38세	끝	순(淳)
39세	가운데	춘(椿)
40세	끝	욱(煜)

활용 팁

1. 동일 세대가 두 글자 이상 제시될 때는 분파별·항렬표별 선택이 다를 수 있으므로 족보 확인 후 결정.
2. 최근 6·7음절의 현대식 이름과 조합할 때는 돌림자를 가운데 음절로 두는 방식이 가장 무난.
3. 항렬자를 생략할 경우 호적 정정이 까다로워지므로 출생 신고 시 반드시 포함 여부 확인.

한양조씨 엠블럼과 종문(宗門)

왼쪽 한양조씨 종문, 오른쪽은 한양조씨 병참공파 종회 , 대종회 앰블럼.

가문 엠블럼

한양 조씨 문중은 1990년대 종무회의를 거쳐 전통 문양과 현대 디자인을 절충한 ‘족두리 문양’ 엠블럼을 제정했습니다.

• 디자인 요소
  • 중앙: 옥새를 형상화한 원형 음각.
  • 외곽: 쌍성총관부의 쌍룡(雙龍)을 변형한 호위 문양.
  • 하단 리본: ‘漢陽趙氏’ 한자 서체와 영문(HANYANGJO) 병용.
• 사용 범위: 족보·종보, 파보 표지, 종친회 배너 및 기념품 자수.
• 색상 규정: 백(白) 바탕에 본색(주홍)과 금색 테두리.

종문 조직 체계

• 중앙 종친회: 한성·경기권 본부. 연 1회 정기대종회 개최.
• 파별 운영: 병참공파·충무공파·양경공파 각각 파종회 설치, 독립 회계·장학재단 운영.
• 청년 조직: 1998년 결성된 漢趙청년회가 20-40대 종원을 중심으로 문화재 답사·봉사활동 주관.
• 디지털 족보: 2023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漢趙인’ 출시, 항렬 자동 검색·가계도 열람 기능 제공.

세 분파의 돌림자 실제 사용 예시

한양조씨 병참공파 돌림자

• 29세 신(新)자 항렬 → ‘趙新宇’, ‘趙新民’
• 30세 정(廷)자 → ‘趙廷昊’, ‘趙廷旻’

한양조씨 충무공파 돌림자

• 36세 진(振)자 → ‘趙振東’, ‘趙振國’
• 37세 범(範)자 → ‘趙範碩’, ‘趙範恒’

한양조씨 양경공파 돌림자

• 32세 학(學)자 → ‘趙學然’, ‘趙學聲’
• 33세 서(書)자 → ‘趙書郁’, ‘趙書溶’

※ 예시는 20세기 후반 족보에서 확인된 실제 이름을 일부 변형해 제시한 것입니다.

현대적 계승 과제

1. 항렬 유지와 개명 문제: 외자·영문 이름 선호로 돌림자 생략이 늘면서 세대 식별이 어려워짐. 문중 차원의 가이드라인 재정비 필요.
2. 종중 재산 투명성: 기부채납·종중 토지 임대 수익 공시를 통해 젊은 종원의 신뢰 확보.
3. 문화 콘텐츠 개발: VR 족보 전시, 엠블럼 기반 굿즈 제작 등으로 대중 친화적 이미지 구축.

맺음말

한양 조씨는 고려-조선 격동기를 거치며 군사·행정·학문의 여러 길을 개척했습니다. 병참공파, 충무공파, 양경공파로 갈라진 뒤에도 각 분파는 자신의 전문성과 시대적 요청에 따라 독자적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오늘 소개한 항렬표와 엠블럼·종문은 뿌리를 잇는 실질적 기제이자, 후손들이 정체성을 확인하는 문화 장치입니다. 급변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도 세대 간 단절을 넘고, 가문의 역사적 유산을 올바르게 전승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길 기대합니다.